韓 화장품 판매 첫 이커머스 스타트업
트러블 개선·화이트닝 기능성 제품 판매량 높아
메쉬업엔젤스·슈미트 투자받아…올해 시리즈A 유치
"인도에서 시작한 韓최초 유니콘될 것"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10년이다. 10년 뒤에는 내 사업을 해야겠다.” 유승완 블리몽키즈 대표(39)는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자신과 이렇게 약속했다. 브라질과 인도 중 선택할 기회가 있던 류 대표는 인도를 택한다. 10년 뒤 사업을 벌이기 좋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는 약 5년 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인도로 보내 판매하는 무선사업부 서남아PM으로 일했다. 인도 곳곳으로 출장을 자주 가게 되면서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삼성전자 퇴사 후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부법인장 등 스타트업을 거쳐 만 10년이 되던 2019년. 블리몽키즈(Velymonkeys)를 창업했다. 동시에 인도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직접 수입, 유통하고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마카롱(Maccaron)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카롱은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도 내 최초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인구 13억명으로 세계 2위의 대국. 연평균 경제 성장률 9.1%. 뷰티 시장규모 15조원. 뷰티 이커머스 4조원. 최근 5년간 뷰티 이커머스 평균 성장률 54%. 사업하기 좋을 것이라 예상했던 류 대표의 10년 전 전망이 딱맞아 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블리몽키즈의 마카롱은 매달 40% 이상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플립카트(인도 이커머스 기업)는 인도인들이 예전과 다르게 한국 화장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인도 현지 언론인 쿼츠인디아(QuartzIndia)의 기사 제목이다.
한국음식, 영화, 드라마에 이어 화장품까지 인도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다뤘다. 실제 한류와 K뷰티는 단짝이다. 스크린 너머 한국 연예인들과 비슷한 외모를 갖길 원하면서 한국 화장품을 쓰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도 그랬다. 인도에선 2017년부터 4세대 이동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모바일로 K팝·K드라마 등을 소비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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